경제·금융

자동차 뉴페이스 속속 등장 ‘고객유혹’

대형자동차의 뉴페이스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쌍룡자동차의 국내 최고급형인 「체어맨」과 삼성자동차의 「KPQ」가 그 주인공이다. 체어맨은 자본합작선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라스, 삼성의 KPQ는 기술선인 닛산의 맥시마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공개된 두 차의 모습을 함께 살펴본다.【편집자주】 ◎쌍용 체어맨/독벤츠 E클래스 응용/배기량 3,199㏄ 220마력/내달판매 국내최고가 예상쌍용자동차(대표 이종규)의 대형차 「체어맨」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쌍용이 틈새와 차별화전략, 그리고 탈불황의 야심작으로 만들어 다음달 판매에 나서는 체어맨. 『체어맨이 갖고 있는 「한국최고(최초·최대)」의 기록은 모두 17가지나 된다』는 소진관상무(기획부문)의 말에서 체어맨에 거는 쌍용의 기대가 잘 담겨있다. 체어맨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를 기본으로 했다. 하지만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 『완전한 쌍용의 작품이다』는게 문병헌 승용판촉팀장의 설명이다. 뒷모양이 벤츠 최신형인 S클라스와 비슷해 벤츠를 모방했다는 얘기를 들을 만 하지만 쌍용의 얘기는 다르다. 『우리가 이 차를 개발할 때 벤츠의 S클라스도 개발중이었다.』 배기량 3천2백㏄의 체어맨은 크기, 출력, 5단 자동변속 등 여러면에서 기존 대형차와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부길이는 기존 최대형인 기아 엔터프라이즈보다 34㎜가 긴 5천54㎜, 폭은 현대 다이너스티와 엔터프라이즈보다 10㎜가 큰 1천8백20㎜다. 배기량은 3천1백99㏄로 엔터프라이즈(3천6백5㏄), 다이너스티(3천4백96㏄)보다 적지만 출력은 2백20마력으로 10마력 더 높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급 차량이다. 쌍용은 이달말 평택공장에서 보도발표회를 가진 뒤 다음달 중순께 신차발표회와 함께 곧바로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나 국내 최고가로 유지할 방침이다.<박원배 기자> ◎삼성 KPQ/2,500㏄엔진 최고시속 220㎞/첨단 네비게이션시스템 장착/동급 「마르샤」보다 비쌀듯 삼성자동차(대표 림경춘)가 내년 3월 28일 그룹창립 60주년에 맞춰 판매에 들어가는 첫 승용차 「KPQ」(개발명)를 공개, 본격적인 프리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개한 차는 2천5백cc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시속 2백20㎞다. 삼성은 내년안에 2천cc와 1천8백cc급도 판매할 계획이다. 기술제휴업체인 닛산(일산)자동차의 「맥시마」를 들여와 삼성이 앞뒤 모습을 변경한 이 차는 위장막을 씌워 전체 스타일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이 현대자동차 「다이너스티」와 흡사하다. 전체적으로 중후해 보이며 내장에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겸용할 수 있는 TV, 가죽시트 등 첨단장치와 고급사양들이 적용됐다. 삼성은 국내에 네비게이션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곧바로 목적지로 가는 도중 제반 운전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차량가격은 미정이나 동급인 「마르샤」나 「쏘나타」보다 20% 정도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림경춘삼성그룹 자동차부문 총괄부회장은 『경쟁대상은 현대 「다이너스티」로 맞춰 놓고 가격, 사양 등을 적용해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물론 그룹 전 사장단이 앞으로 이차를 사용케 된다. 림부회장은 그러나 『삼성그룹 임직원들보다 당분간 일반고객우선 위주로 판매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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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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