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상선 보유 척수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로 뛰어올랐다.
17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기관인 로이드(Lloyd)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월 1일 현재 상선 보유 척수가 943척으로 그리스(2천960척), 일본(2천921척), 독일(2천617척), 중국(2천614척), 미국(1천656척), 노르웨이(1천589척)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그리스, 일본, 독일, 중국은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보유 척수에서 1∼4위를유지했고, 한국은 2004년 939척으로 8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4척이 증가한 943척을 보유해 경쟁 상대인 영국(799척), 홍콩(665척), 대만(531척)보다 앞섰다.
각국 상선 보유 척수는 1천GT(적재화물 중량) 이상의 선박을 기준으로 국내 선적과 편의치적을 합산한 것이다. 또 GT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천798만GT로 2004년(2천725만GT)에 이어 세계 8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리스(9천36만GT), 일본(8천55만GT), 독일(4천287만GT)이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3위를 독식한 가운데 미국(3천693만GT), 중국(3천621만GT), 노르웨이(3천241만GT), 홍콩(2천617만GT),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선대 확장을 위해 선박구매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선대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7∼8위권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