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산 컬러TV 브라운관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다.
30일 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기업들이 한국산 컬러TV브라운관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함에 따라 조사개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제소는 유럽 현지의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에크라나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컬러TV 브라운관의 EU 수출은 지난해 640만 달러에서 올해 3,70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29인치 이상의 대형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등 주요 브라운관 업체들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에 생산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다”며 “EU로부터 반덤핑 규제를 받더라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