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우석 논문조작 지시 시인

"체세포를 맞춤형줄기세포 시료로 꾸며" 진술<br>2004년 논문 데이터 조작 관여 의혹은 부인

‘줄기세포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우석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한 시료 조작을 지시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공모 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황 교수가 2005년 논문의 줄기세포 4∼11번(NT-4∼11)과 관련한 DNA지문분석용 시료를 조작하도록 권대기 연구원에 지시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황교수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05년 논문의 시료 조작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왔지만 검찰에서 시료 조작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권대기 연구원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황 교수의 지시로 NT-4∼11번에 해당하는 체세포를 각각 둘로 나눠 시료를 만든 뒤 이중 하나는 체세포 시료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 만들어진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인 것으로 꾸몄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황 교수가 2004년 논문과 관련한 데이터 조작에 관여한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황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4인’을 모두 출석시켜 닷새째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MBC PD수첩팀이 제보자와 주고받은 e-메일을 해킹했다며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전 운영자 윤태일씨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 이날 MBC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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