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FBI, 前 베어스턴스 펀드매니저 체포

모기지 사태 유발 의혹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시켰던 전직 베어스턴스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어스턴스의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인 랄프 시오피(52)와 매튜 탠닌(46)을 이날 오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FBI 뉴욕사무소의 제임스 마골린 대변인은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이 브룩클린의 연방 법원으로 이송돼 기소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체포는 가치가 폭락한 서브프라임 론과 증권에 투자한 은행과 모기기 회사의 사기혐의에 대한 첫번째 사례다.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사기혐의로 이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오피는 파산한 두 개의 펀드의 수석 매니저였으며 탠닌은 운용최고책임자(CIO)로 일했었다. 이들은 펀드의 거의 모든 자산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연계된 증권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대출에 연계된 자산담보부증권(CDO)의 가격이 주택시장 침체로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검찰은 탠닌과 시오피가 투자자에게 펀드가 안전하다고 발표하기 4일전 펀드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탠닌은 시오피에 보낸 e메일에서 그들이 투자한 채권이나 증권이 어려움이 처해있다면서 펀드를 닫을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곧바로 동료에게 탠닌의 우려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가 보도했다. 시오피와 탠닌은 그 동안 “급변하는 모기지 시장에서 고전했을 뿐 투자자들을 기만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헤지펀드 매니저 체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과실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다른 기업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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