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가동과 관련한 서면동의서를 9개 이사 회원사들에 발송했다. 서면동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회추위가 구성된다. 회추위에는 협회분담금 등을 고려해 생보 업계 상위 5개사인 삼성·한화·교보·NH농협·미래에셋생명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되며 나머지 두 자리는 전현직 보험학회장 등이 맡는다.
생보협회 차기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추위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와 일정을 조율한다. 김규복 현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12월8일까지다.
차기 회장을 놓고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 출신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수창 전 사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민간 출신 회장이 선출된 손보협회에서 비삼성 사례가 나옴에 따라 자산 규모가 더 큰 생보협회장의 경우 삼성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해왔다.
한 생보 업계 고위관계자는 "3명의 전직 CEO들은 이력만 놓고 보면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자격을 갖췄다"며 "단 이수창 전 사장과 고영선 부회장 등이 특히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 여기서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