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신규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로 인해파라다이스[034230]가 독점적 지위를 잃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심화와 수익성 불확실성 문제에 부딪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신규업체들의 VIP고객 확보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가 및 실적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3일 서울 2개소, 부산 1개소 이내의 신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장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목표가.투자의견 하향 줄이어
삼성증권은 6일 "신규카지노 허가로 파라다이스의 독점시대는 종료되고 경쟁체제로 들어갔다"면서 경쟁구도의 불확실성을 반영, 파라다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기존 5천600원에서 4천600원으로 크게 낮췄다.
삼성증권은 "일반 고객은 물론, 장기적 성장요인으로 지목됐던 중국 관광객 유치에서도 예전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커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신규카지노 허가에 따른 수익 감소 리스크를 반영, 파라다이스의 목표가를 5천500원으로 기존대비 10%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신규카지노가 내년 4.4분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경우 파라다이스의 2005년과 2006년 순이익은 기존 예상보다 각각 1.9%, 1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도 파라다이스의 목표가를 6천300원에서 6천원으로 하향조정했고 세종증권 역시 '규제 리스크'를 반영,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LG증권은 경쟁심화로 인해 파라다이스의 입장객 및 매출액이 기존 예상보다 2006년에 20%, 2007년에는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 단기 타격은 제한적
그러나 증권사들은 대체로 파라다이스의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상으로는 이미 신규카지노 설립 위험요소가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인데다 영업상으로 VIP고객의 매출 비중이 높은만큼 경쟁업체인 신규카지노들이 VIP고객에 대한 영업에 집중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매출액 중 80%가 VIP 고객에 의한것인데 비해 신규 카지노의 경우 운영주체가 정부기관인 만큼 VIP고객이 아닌 일반 관광객 대상의 영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제 파라다이스의 타격이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이 파라다이스 수준으로 아시아권 VIP 고객 중심의 영업력을 축적하고 수익비중 높은 '테이블게임' 중심으로 영업구조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