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현장] "해외 공동마케팅으로 불황탈출"

대구·경북 中企 협력체제 구축

[화제의 현장] "해외 공동마케팅으로 불황탈출" 대구·경북 中企 협력체제 구축 극심한 불황을 겪고있는 대구섬유업계가 해외공동마케팅전시관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공동 대응책 마련에 적극나서고 있다. 중국천진 코리아텍스타일센터(KTC)관계자들이 현지바이어들과 상담하는 모습. 심각한 수출ㆍ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ㆍ경북지역 섬유ㆍ안경 등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공동 마켓팅관을 설립하고 자재를 공동구매하는 등 협력체제 구축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역 섬유업계는 대구ㆍ경북견직물조합을 중심으로 러시아 섬유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3월 모스크바 현지에 '코리아텍스타일센터(KTC) 모스크바' 설립키로 했다. 11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KTC 모스크바'는 지점책임자와 현지고용인력 등 약 5명으로 운영되며 신영글로벌ㆍ대웅섬유 등 지역의 중소업체 20여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를 위해 이미 KOTRA를 통해 러시아 시장조사를 마쳤다. 지역 섬유업계는 이와 함께 러시아 뿐만 아니라 내년 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KTC상하이'를 개설하는 한편 2006년 인도, 2007년 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릭스(BRICs)에 공동마켓팅관을 잇따라 설립할 예정이다. 대구ㆍ경북견직물조합 정기수상무는 "지난 2002년 중국 천진에 설립된 지역 섬유업계의 공동마켓팅관으로 지역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 비용이 절감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 사업에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안경업계도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 ㈜코디스를 설립, 베이징의 안경거리인 '안경성'에 공동 전시ㆍ판매관을 지난달 23일 개설했다. ㈜시선, 프린스패션등 대표적인 광학업체 7개사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이 회사는 고급 안경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코디스 참여 업체 모두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등 영세한 지역 광학업계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코디스 참여업체인 ㈜시선의 장지문사장은 "업체 공동으로 해외 진출은 적은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며 "중국 베이징에서 성과를거두면 참여 업체들을 늘리는 한편 유럽 등에도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공장조성 등에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동화 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구의 성서공단의 경우 금형제작 업체인 창성정공과 기계설비 업체인 이노메카텍 등 기계ㆍ금형 업체 6개사가 5,000여평의 부지에 협동화 단지를 조성하는 등 올들어 대구ㆍ경북지역에서 13곳에서 협동화 사업이 추진돼 모두 650억원의 각종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협동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장용지 매입비, 건축비, 기계설비 도입 자금 등을 지원 받는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ㆍ경북본부 이명기과장은 "공장용지난이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서로 상생을 거둘 수 있는 협동화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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