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이나 디폴트 빠지나

반정부시위 열흘 넘어… CDS 프리미엄 급등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시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포인트 급등해 10.67%포인트를 기록했다. CDS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우크라이나의 디폴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오는 2014년 6월이 만기인 국채의 경우 2.74%포인트가 올라 무려 19.34%포인트를 기록했다.

무디스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B3'에서 'Caa1'으로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도를 각각 B-와 B로 투기등급 이하까지 이미 떨어뜨렸다 .

FT는 "정치적 불안정성은 가뜩이나 취약한 우크라이나 경제와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외환위기 발생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부가 11월21일 유럽연합(EU)과의 경제협력 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된 국민들이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자 정부는 2일 EU와의 경협 협상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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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당과 시위대 측은 이를 '위기모면용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비난하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당 측은 대통령의 대화 요청을 거부하는 한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아자로프 총리는 서방 외교관들에게 "사태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고 있다"며 "쿠테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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