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 상품을 주목하라] LG생활건강 치약 '클링스'

알갱이·와인색등 고정관념 파괴연간 1,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치약 시장은 매년 새로운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LG생활건강의 '페리오'와 '죽염'이 각각 15%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 2위를 다투고 있고 애경산업의 '2080'과 태평양의 '송염'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50년대 럭키 치약, 80년대 페리오 치약, 90년대 죽염 치약에 이르는 히트 상품을 줄곧 탄생시키며 치약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또 다른 야심작인 '클링스'치약을 선보이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왜 이 상품인가 지난 99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끝에 출시된 클링스는 1년 만에 시장점유율 6%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클링스는 기존의 치약들이 충치나 구취, 잇몸질환 등 의학적 효과만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하얀 치아'를 만들어 준다는 미용적 측면을 강조,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치아의 건강지수는 높아진 대신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점을 적극 반영한 것. 음식을 먹을 때 치아에 생기는 프라그를 구석구석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프라그 제거 성분을 알갱이 형태로 만든 것도 업계 첫 시도로 주목 받았다. 양치질시 알갱이가 치아 사이에서 잘 부서지도록 균일하고 작은 알갱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여러 차례 실패와 난관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 과학기술부가 인정하는 신기술 마크(KT)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만의 마케팅은 '2030 세대를 잡아라'클링스는 치아 미용에 대한 욕구가 타 세대에 비해 매우 높은 20~30세 연령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제품이다. 젊은 세대의 취향에 부합하도록 치약의 포장 색상은 청색 또는 녹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포장과 용기에 모두 과감한 와인색을 도입했다. 고급스럽고 파격적인 와인색 포장과 용기는 그 동안 천편일률적인 치약포장에 식상해 있던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TV광고에서도 기존에 잘 알려진 빅모델 대신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MC 최윤영을 기용, 알갱이를 통한 완벽한 세정력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클링스는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79%라는 경이적인 브랜드 인지율을 기록하며 출시 9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했다. 한 관계자는 "페리오와 죽염을 잇는 차세대 치약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2030세대를 위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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