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경전철 계획… 수혜단지 어디?

현대건설이 해외 민자발전플랜트(IPP) 시장에 첫 진출했다.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단순 EPC(설계ㆍ구매ㆍ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 영역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건설도 이 시장에 처음 뛰어든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유럽 최대 민자발전사업자인 프랑스 GDF수에즈와 손잡고 아부다비 수력전력청(ADWEA)이 발주한 총 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미르파(Mirfa) 민자담수발전플랜트(IWPP)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이달 중 발주처와의 수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미르파 지역에 1,600㎿급 발전플랜트와 역삼투 담수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준공 후 소유권이 사업시행자에게 주어지는 BOO 방식의 민자발전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수에즈가 자금조달 및 운영을 맡게 되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총괄한다.

관련기사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번 프로젝트에 시공 사업자로 참여하기는 하지만 민자발전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자발전은 민간자본으로 발전소를 건설한 후 수십년 동안 발주처에 전기를 매각해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동 플랜트 수주에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유독 이번 미르파 IWPP 수주에는 상당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역시 이 프로젝트를 디벨로퍼 역량 습득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가세로 민자발전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