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명공학硏 합작 설립한다

200억 출연, 대학간 첫 협력체제<br>면역치료제등 3~5년내 상품화

‘포항공대-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소’ 설립에 대한 조인식

포항공대와 가톨릭의대가 최근 200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하는 '포항공대-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소'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체결해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학교가 관련분야에 의기투합,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생명공학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포항공대, 그리고 임상에서는 확실한 노하우를 자랑하는 가톨릭의대의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가톨릭재단에는 공과대학이 없고, 포항공대는 의과대학이나 부속병원이 없다. 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기금 200억원은 포항공대와 가톨릭의대가 각각 100억원씩 출연키로 했다. 앞으로 연구소는 ▦면역조절 및 치료제 개발 ▦생체활성 조절제 개발 ▦임상진단ㆍ영상기술 개발 등 현실적으로 필요하거나 미래가치가 있는 프로젝트의 상용화를 통해 3~5년 내 연구결과를 상품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내부공모를 통해 받은 연구대상 프로젝트는 총70건. 아직 어떤 부문이 연구대상으로 포함될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태아저산소증 조기진단기기 개발부문과 B형간염 치료백신 개발 파트가 우선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의생명공학연구 건물은 오는 2007년 서울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서초구 반포동 소재 가톨릭대학교 구내) 내에 1,000평의 대지에 설립될 예정인데, 당분간은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내의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체 간의 산-학-연 제휴와 협력은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나 대학간 공동으로 투자, 양교 법인의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성과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범주도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다. 지적재산권은 양교 법인 공동명의로 취득하되 연구성과에 따른 수익은 양교 법인 및 연구 발명자에게 각 3분의1씩 배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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