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속의 기업 사회속의 기업] 소외계층 '인재양성'에 주력

SK그룹은 올해 ‘뉴(New) SK’ 선언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사회에 공헌 하는 기업’을 설정했다. 지난해 분식회계 파문에 이은 경영권 분쟁의 아픔을 딛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SK’가 되겠다는 뜻이 다. 사회공헌 활동의 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신입사원 교육부터 사회봉사활동을 제도화하는 등 사회의 그늘진 곳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인’을 양성하겠다는 것. 또 하나는 단순한 불우이웃 돕기 차원이아니라 장학사업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화 교육 등을 통해 ‘우수인재양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입사원부터 사회봉사 활동= SK 그룹은 올해부터 신입사원들이의무적으로 산동네나 복지시설 등을 방문, 장애인ㆍ생활 극빈자들을 위한봉사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신입사원 사회봉사 활 동을 그룹 차원으로 격상시킨 것. SK 관계자는 “신입사원은 미래 SK를 이끌어갈 초급 경영인인 만큼 출발부 터 ‘사회적 기업인’을 키워야 한다는 최고경영진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며 “현업 부서에 배치될 경우 사회봉사 활동을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재 양성에 주력= SK가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한 금액은 지난 2002년 1,000억여원, 지난해에는 1,500억원을 넘는다. 올해는 규모를 더 늘 릴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같은 막대한 지원금이 대부분 장학사업이 나 소년ㆍ소녀가장 정보화 교육, 장애우 창업지원 센터 지원 등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입됐다는 점이다. ‘빵’보다는 ‘교육’만이 국가경쟁력을 높이 는 동시에 소외된 청소년들이 가난의 굴레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 라는 뜻이다. 지난 73년 이래 30여년 동안 ‘장학퀴즈’을 지원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 ‘장학퀴즈’는 TV 방송 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역량 있는 1,500여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아울러 고(故) 최종 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그동안 2,000여명의장학생을 선발, 30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배출했고 지금도 매년 30억원의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학장학제도‘의 경우 ‘국내로 돌아와 학업에만 전념한다’ 는 조건만 지키면 누구에게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에대한 SK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는 또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통합에도 관 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청소년 정보검색대회, 장애우 전자도서관 구축 지원, 소년ㆍ소년 가장들을 위한 PC 지원 및 정보화 합숙 캠프 운영 등은이 같은 일환이다. ◇장학 사업으로 한ㆍ중 우호 증진도= SK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방영된 중국 베이징(北京) TV의 ‘SK 장웬방(狀元榜)’을 단독 후원하고 있다. ‘SK 장웬방’은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上海)ㆍ후난(湖南)ㆍ장수(江 蘇) 등 총 7개 지역에서 재방송을 내보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있다. SK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 300여명 중 150명이 대학에 진학했고, 매년 100명의 장학생이 새로 배출되고 있다”며 “한국에우호적인 중국내 인재들이 많이 육성될 경우 양국의 미래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이밖에 지난해에만 대우지하철 참사에 30억원, 수재민 구호에 50억원 의 성금과 물품을 기탁하는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크다. 그룹 내에서 ‘1사 1문화 운동’을 진행, 지난해 국악 대공연및 국악인의 공연, KBS 관현악단의 UN 공연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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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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