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들의 재취업이나 창업은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창업의 경우 입지 및 아이템 선정 등을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이내 실패로 끝날 수 있다. 재취업도 다른 사람들보다 경력이나 능력이 뛰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재취업을 바라는 퇴직자들은 대부분 "재직 중 보다 많은 직능 교육을 받았더라면."하고 아쉬워한다. 보다 많은 직능을 갖고 있으면 취업이 가능한 직종 폭도 그만큼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직 중 보다 많은 직능 교육기회를 갖기란 그리 쉽지 않다. 시간 등 여러 면에서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다양한 직능 교육을 제공하는 업체도 찾아보기 어렵다.
퇴직자들의 직능 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DBM코리아는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전직지원(Outplacement)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희망자에 한해 직능교육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DBM코리아는 이를 위해 미국 DBM의 모기업인 톰슨사로부터 직능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국내실정에 맞도록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톰슨은 전세계적인 법률ㆍ투자ㆍ교육 관련 기업으로 성인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톰슨은 올 초 DBM을 인수했다.
이런 직능 교육은 일단 퇴직자들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직능 교육은 퇴직자가 기존 직장에서 담당했던 업무와 유관한 분야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회계업무에만 종사했던 퇴직자가 금융관리 직능교육을 받게 되면 재취업 대상 직종이 회계업무뿐 아니라 다른 금융관련 업무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렇게 직능 교육을 받게 되면 퇴직자의 재취업 가능성도 당연히 높아진다. 김규동 DBM코리아 사장은 "궁극적으로 퇴직자의 시장성을 높여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런 직능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DBM코리아는 내년 3월부터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이 같은 직능교육을 전직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