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인폭염에 이틀새 7명 숨져

닭ㆍ오리 등 가축 78만마리 폐사

지역별로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하고 한밤중에도 30도를 웃도는 유례없는 살인더위가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이 38.4도로 이틀 연속 38도를 웃돈 것을 비롯해 대구 37.5도, 대전 33.9도 등 전국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더위는 한밤중에도 가시지 않아 이날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1911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뜨거운 31도를 기록했다.

숨이 콱콱 막히는 찜통 같은 날씨에 이날 오후 제주도 한라산 영실 등반로를 오르던 최모(52)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뒤 숨졌고 지난 8일에는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한 밭에서 A(79)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틀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7명에 달했다.


농가 피해도 이어졌다. 9일 경기도 평택과 안성의 농가 3곳에서는 닭 1만여마리가 폐사했고 8일 울산의 한 양돈농가에서는 돼지 100마리가 죽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여름(6월2일) 들어 이날까지 더위로 닭 74만여마리, 오리 4만여마리 등 모두 78만6,54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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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신경주~울산 구간과 경부선 철도 상동~밀양 구간은 9일 오후 한때 레일 온도가 55도 이상 올라가 열차가 주의운전을 했다.

기상청은 10일에도 울산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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