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전년비 5.7% 줄어든 7,459억원의 매출액과 70.5% 급감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꾸준히 이익은 냈지만 영업이익률은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밝힌 기업설명회(IR) 내용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성이 떨어진 사업영역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전자재료사업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4종 이상의 전자재료를 신규 생산해 오는 2010년 매출액 1조2,000억원을 달성하고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전자재료 매출 비중은 3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정밀화학이 진출하려는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프리즘 필름과 고휘도 필름)과 기능성 고분자사업(액정폴리머ㆍ컬러프린터 토너)인데 현재 고휘도 필름을 생산하는 3M사의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정밀화학의 이익구조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주요 원재료가 전반적인 약세 기조를 보일 전망이고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던 멜라민의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암모니아 계열 등 경쟁열위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점 등은 앞으로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 2005년 이후 전자재료사업 진출을 재료로 큰 폭의 수익률을 보였던 제일모직의 경우를 감안한다면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이며 6개월 목표가로 일단 3만1,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