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짜 백수오' 더 있다

시중 유통 200개 제품 전수조사서 가짜 성분 '이엽우피소' 추가 검출

식약처 26일 최종 확인 결과 발표


보건당국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포함된 백수오 제품과 원료를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논란에 이어 백수오 자체의 갱년기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가짜 백수오 제품이 나오면서 백수오 제품 시장이 회복 불능상태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중에 유통됐던 백수오 제품 200여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성분 혼입 여부를 조사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 공급한 원료에서도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당초 22일 예정됐던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다음주로 미룬 것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소비자원이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던 제품 외에 이번 전수조사에서 추가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농가에서 공급한 백수오 제품 원료에서도 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돼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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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백수오 사태 한 달째를 맞은 22일 가급적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태를 정리하려 했지만 사안이 워낙 민감한 만큼보다 신중한 검토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해 발표 시기를 미루게 됐다"며 "이번에 추가로 가짜 백수오 제품이 확인되면 백수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회복 불능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식약처는 제품 전수조사 결과와 함께 부실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관리에 대한 개선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개선안에는 이미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나 성분이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평가를 통해 기능성을 추가 입증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식약처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백수오의 기능성 원료 선정 의혹에 대해 "업체 측이 근거로 제시한 '쿠퍼만지수(갱년기 여성의 증상 개선 척도)'의 적절성과 지표성분인 '신남산'의 안정성 자료를 확인한 뒤 정상적으로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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