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에 관계없이 내가 최고." 2009년 첫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세계랭킹 2위ㆍ미국)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윌리엄스는 지난 3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디나라 사피나(3위ㆍ러시아)를 2대0(6대0 6대3)으로 완파했다. 세계랭킹에서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게 된 그는 "1위거나 100위거나 상관없이 항상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1위 자리는 일종의 보너스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자신을 꺾을 상대가 사실상 없다는 자신감의 표출인 셈.
2003년과 2005년, 2007년에 이어 최근 홀수 해에 이 대회 우승을 따낸 윌리엄스는 개인 통산 1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며 호주오픈 최다승기록(4회) 타이를 이뤘다.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석권해 '세리나 슬램'을 달성했던 그는 지난해 US오픈부터 다시 메이저 연속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세리나는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서도 언니 비너스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여자단식 우승상금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8,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