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잔치인 `2003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개최된다.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는 주제로 9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126개사, 해외 18개국 41사 등 총 167개 출판사들이 394개의 부스에 도서, 잡지, 영상물 등 모두 20여만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특별행사인 `다시 보고싶은 베스트셀러 100년전`에는 구한말 출간된 서유견문, 천로역정, 혈의 누 등과 지난 2000년에 나온 좀머씨 이야기, 가시고기 등이 시기별로 7단계로 나눠 전시된다. 또 독일 북아트재단의 협조로 지난 91~2002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북디자인상 수상작품 155종이 따로 전시된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전자책의 대중화를 모색하기 위한 한국전자책컨소시움(EBK)의 전자책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참가사마다 진행하는 작가사인회, 저자와의 대화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출판업계의 발전을 위한 공동 세미나와 재미 독서학자인 전정재 박사의 `독서를 통한 영재 클리닉`도 운영된다.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최근 사스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출판계가 국제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출판산업을 문화산업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