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매수밖에 몰라"?

투자의견중 74%나… 매도는 5%그쳐 편중 심각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조사분석자료의 투자의견중 ‘매수’의견이 70%를 넘어 투자의견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개별 기업 분석자료 1만9,164건 가운데 국내증권사가 내놓은 투자의견중 ‘매수’의견은 74%에 달한 반면 ‘중립’의견과 ‘매도’의견은 각간 25%,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편중 현상이 올들어 더 심화돼 지난 1~5월까지 국내증권사의 매수의견 비중은 79%에 달했으며 매도의견은 1%에 그쳤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매수의견 비중은 지난해 57%, 올해 1~6월 60%에 머물렀으며 매도의견 비중도 지난해 10%, 올해 1~5월 8%로 국내 증권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미국은 매도 대 매수의견 비율이 7대3정도로 매도 의견이 많다”며 “이에 반해 국내의 경우 투자자들의 항의, 조사분석대상 업체와의 관계 등 현실적 문제로 애널리스트들이 매도 의견을 내는데 신중을 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투자판단 자료로서 조사분석보고서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증권사들이 적절한 내부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도록 감독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5월말 현재 애널리스트, 스트래티지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외국계를 포함한 증권사 조사분석담당자는 모두 857명이며 평균 근무기간은 39개월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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