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높은 투자 매력을 갖고있다는 점을 대외에 알리는데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동시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기업의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정책을 수행하는데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신임 회장은 3일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암참의 운영 방침 및 새 정부에 대한 희망 등을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벌린 회장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 “지난 5년간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암참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핵 문제와 반미 시위 등으로 한국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암참은 미국의회 증언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한국이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고 기업 환경이 좋다는 것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벌린 회장은 최근의 반미감정 확산과 관련, “암참 및 회원사들은 반미 감정을 불식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책임감을 갖고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촛불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성조기를 태우는 폭력적인 시위는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지양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북한 핵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북미 갈등에 대해서도 “외교정책 등을 통해 평화적인 해결책이 곧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미간의 쌍무투자협정도 조속히 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벌린 회장은 이와 함께 제프리 존스 전 회장이 이끄는 북한위원회가 북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는 작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암참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수상하는 `암참 어워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