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도시 경매아파트 수요 몰린다

◎분당 감정가대비 낙찰가 105%까지/평균 경쟁률 7대1, 35∼40평형 인기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으나 신도시 경매아파트에는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인데다 일반 중개업소를 통해 사는 것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경매아파트는 법원경매에 대한 관심 고조로 지난 95년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 출퇴근자들이 많이 찾는 분당은 신도시 경매아파트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는 지난 95년 6월 66.5%에서 지난해말 95.7%로 올랐다가 올 6월 88%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1백4.8%를 기록,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돌았다. 일산 경매아파트는 지난 95년 6월 68.5%에서 지난해 6월 90.7%, 지난달 93.6%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평촌 경매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는 지난 6월 92.7%에서 지난달 99.6%로 크게 상승했으며 중동 경매아파트만이 올 6월 94.7%에서 10월 87%로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경쟁률은 지역과 평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 7대 1정도다. 입찰자 대부분이 내집마련 실수요자임을 반영, 가장 인기있는 평형은 35∼40평형이다. 소형 평형과 대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도시 아파트는 대부분 1회 유찰 후 주인이 가려지며 신규 입찰에서 낙찰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분당의 경우 지난달 총 낙찰건수 17건중 신규 입찰에서 낙찰된 것이 10건에 이르렀다. 이중 감정가보다 50% 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된 건도 있다. 이에 반해 감정가의 80% 정도에 낙찰된 물건은 전세금이 많은 임차인이 있어 아파트 명도에 부담이 있는 물건이었다. 일산은 지난달 9건중 3건이 신건에서 낙찰됐고 평촌은 6건중 3건, 중동은 8건중 1건이 신건에 낙찰됐다. 이는 신도시 경매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코리아21세기 이경식부장은 『신도시 아파트는 수요층이 두터워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뿐 아니라 경매시장에서도 꾸준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선순위 가등기·압류·지상권 설정 등 권리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지답사 등을 통해 향후 발전가능성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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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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