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미래산업 키워드는 'Life'

전자·전기·SD·테크윈등 '삶의질 향상' 초점<br>줄기세포·스마트그리드등 사업 중점 육성키로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은 '라이프(Life)'로 통한다.' 정기인사와 주주총회를 마무리 짓고 미래 준비에 나선 삼성그룹의 비전 핵심키워드가 '라이프(Life)'로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Iㆍ삼성에버랜드ㆍ삼성테크윈ㆍ삼성의료원 등이 이와 관련된 사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라이프에 관련된 사업을 수직 계열화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덧붙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의료용기기ㆍ바이오시밀러 등을 뛰어넘어 줄기세포 등 다른 분야로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보고 있다. 라이프를 미래 화두로 처음으로 제시한 곳은 삼성전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립기념식과 올해 주주총회 등에서 의료ㆍ바이오ㆍ환경ㆍ에너지ㆍ편의ㆍ안락 등 '삶의 질 향상'에 관련된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1세기형 사업구조로 변모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밀기계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의료용 기기 등 진단시약 사업을 신규 사업에 추가하며 이 산업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간염ㆍ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에이즈) 등 진단시약 및 장비 분야의 전문인력도 채워 나가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의료원은 라이프 산업의 핵심 영역인 개인 유전체(게놈) 정보 서비스 분야에 발을 들여놓는다. 이들 회사는 미국의 생명공학장비 회사인 라이프테크놀로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게놈 정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게놈 정보 서비스는 개인별로 다른 유전물질의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것으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각종 암 등의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해진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현재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U-헬스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바탕이다. 삼성전기는 이외에도 부품기술력을 토대로 S-라벨(종이라벨로 표시하던 제품의 가격이나 정보를 전자태그에 표시하는 기술) 등 삶에 관련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도 최근 창립 47주년 기념식을 갖고 '라이프 인프라(Life Infra)'를 미래 주요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같은 기본 원칙을 토대로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 아래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계열사들이 어느 새 하나로 뭉쳐지고 있다. 이를 통해 전자산업의 수직계열화 같은 '라이프 산업'의 계열화를 이루고 다른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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