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일 “오승환이 돌직구를 위한 자신만의 트레이닝 방법인 분무기 훈련법을 팀의 젊은 투수들에게 가르쳤다”며 그가 ‘돌부처 학원’을 열었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현의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그는 달리기 훈련을 마치고 자신의 주위에 몰려든 마쓰다 료마와 야마모토 쇼야 등 젊은 투수들에게 오른손 집게와 가운뎃손가락을 움직여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른바 ‘분무기 훈련법’으로, 오승환이 팔꿈치 통증을 겪은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분무기에 가득 담긴 물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계속 반복했던 훈련이라는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손가락과 팔, 어깨 등 투수에게 필수적인 부위를 효과적으로 단련하는 방법”이라며 “분무기 훈련법이 평균 시속 150㎞를 찍는 ‘돌직구’의 초석을 마련했을 것이다. 앞으로 팀 젊은 선수들에게 분무기가 필수품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내가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논의도 없었다”고 동료를 지도했다는 평가에 대해 몸을 사렸다.
또 그는 “같이 훈련하고 야구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내가 가진 것은 모두 전해주고 싶다”고 선배로서 조언하는 자세를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