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밧화 97년 통화위기후 최고치
1弗=31.20밧… 올 4%이상 절상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태국 밧화의 가치가 상승세를 타면서 1997년 통화위기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5일 오후 2시17분 기준 태국 밧화는 전일대비 1.27% 하락한 달러당 31.15를 기록했다. 이는 통화위기가 아시아를 휩쓸던 지난 98년 초이래 최고치다. 6일 밧화는 달러당 31.35밧에 거래됐다.
밧화는 올초 35.00선에서 출발, 지난 달 말 31밧 초반까지 내려갔다. 그 후 지난 2일 잠시 34밧까지 올랐다가 다시 5일 최고치인 30밧 선에 진입하는 등 이번 주내 급등락을 반복했다. 밧화는 올들어 달러당 4% 이상 절상됐으며 지난해 12% 정도 상승했다.
이같이 밧화 가치가 오르는 이유는 최근 태국 증시가 활황을 보이며 해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국 SET지수는 지난 5일 825.45로 마감해 97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또 태국의 무역흑자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밧화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지난 12월 밧화가 36 아래로 절상되면서 환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썼다가 올 3월 완화한 바 있다. 타리사 와타나가세 태국은행 총재는 “밧화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적절히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06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