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집안 일도 스마트폰으로 척척

젊은 주부들 요리·장바구니·가계부 앱 활용 늘어


두 달 전 스마트폰을 구입한 직장인 임정희(33)씨는 집안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결혼 1년차 주부라 요리가 서툰 데다 맞벌이 부부인 탓에 가사에 신경 쓸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임 씨는 "요리나 장바구니 애플리케이션 덕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가정 주부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한 가사(家事)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결혼 전까지 집안일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젊은 기혼여성들이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주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흔한 건 요리 애플리케이션.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블로거들의 레시피(요리법)를 모은 '오마이셰프'가 인기다. 한 블로거나 요리 전문가의 요리법만 모았다면 가짓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겠지만, 오마이셰프에는 네이버의 요리 블로거들이 올린 각종 요리법이 총망라돼 있기 때문에 그날그날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T스토어의 한 회원은 사용후기에서 "결혼 3년차인데 간편하게 검색해서 메뉴를 정하기 좋다"고 평가했다. '행복밥상', '생활백서-요리편' 등의 요리 애플리케이션도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양념장 만드는 법만 담은 '요리 못해도 이거면 OK!', 술안주에 집중한 '올 댓 술안주' 등 세분화된 요리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다. 장 볼 시간도 아까운 직장 맘들에겐 '똑똑한 장바구니'나 '이마트 투데이'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할 만하다. '똑똑한 장바구니'는 미리 장 볼 품목을 정해 시간을 절약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음성인식 기능과 좋은 식재료 고르는 방법 등의 알찬 정보가 강점이다. '이마트 투데이'는 이마트에서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으로, 가까운 이마트를 등록해 놓으면 세일 정보와 쿠폰을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다. '다나와' 등 가격 비교 애플리케이션이나 QR코드를 읽어주는 애플리케이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에그몬' 애플리케이션은 상품의 바코드와 QR코드를 인식해 인터넷에 오른 가격정보를 검색해준다. 똑똑한 장보기 후에는 냉장고 속 관리도 중요하다. T스토어의 '냉장고 매니저'는 냉동실ㆍ냉장실에 뭐가 들었는지 한눈에 보고 유통기한에 따라 식재료를 관리하도록 도와준다. 입력해 놓은 식품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면 알람도 울려준다.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편한 가계부','에그머니(Egg money)' 등이 유명하다. 'T스마트카드' 애플리케이션은 신용카드 이용내역을 고스란히 불러와 가계부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일일이 입력하는 수고를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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