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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후분양' 마지막 물량 잡자

광명 래미안·자이 청약시작 수도권 공급 잇달아<br>입지좋고 전매제한 없어… 분양가 다소 비싼게 흠

후분양 재건축아파트로는 올해 첫 일반분양에 나선 경기 광명시 철산 래미안자이. 총 2,072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다.


올해 수도권에서 재건축 후분양 물량의 공급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재건축 후분양 제도는 참여정부의 대표적 재건축 규제 중 하나로 공정률이 80%를 넘어선 후 일반분양하도록 한 제도로 시장안정을 위해 도입됐으나 지난 2008년 말 폐지됐다. 남은 물량들은 대부분 2007년 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미리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것들이다. 올해 이들 마지막 물량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자금확보가 용이한 수요자들은 공급단지를 선별해 투자해볼 만하다. 거의 다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투자할 수 있는데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전매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광명시 철산 '래미안ㆍ자이'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ㆍ강동ㆍ동대문 일대, 경기 수원ㆍ안양 등에서 재건축 후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주변에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기존의 아파트가 재건축된 것이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도 없다. 다만 입주시기가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거래 침체 상황에서는 잔금 마련이 쉽지 않고 조합 측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올리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올해 첫 후분양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시작된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6일부터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ㆍ자이'의 1순위 청약을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에 2,072가구(전용 59∼166㎡)로 구성된 대단지로 지난해 11월 이미 입주가 시작됐다. 이번에 일반분양하는 물량은 185가구이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1,60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광명 일대는 잇따라 노후단지들의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공급물량이 몰려 입주 쇼크도 나타나고 있다. 이어 서울에서는 강동구 · 동대문구 등 인기지역에서 후분양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곧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800가구 중 1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한신공영이 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연내 총 725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두 지역 모두 지하철역이 가깝고 입지가 뛰어나다. 경기도에서는 수원과 안양 지역 물량이 눈에 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주공 1ㆍ3차를 재건축해 오는 3월께 1,753가구 중 604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물량이 많고 주택형도 전용 59~195㎡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인근에 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이 2011년쯤 개통된다. 경기도 안양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이 가장 활발한 석수동에서는 두산건설이 한신아파트를, 코오롱건설이 석수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고 있다. 석수주공 3단지 재건축은 2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총 533가구 중 109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한신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는 총 742가구 중 18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5월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올해 분양하는 재건축 후분양 단지들이 대부분 기존 도심에 위치해 있어 입지는 뛰어난 편이지만 분양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분양가가 청약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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