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바흐의 선율에 푹~

加 피아니스트 휴이트 21일 내한 독주회


캐나다의 대표적인 연주가를 들라면 가장 먼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떠올릴 수 있다. 한 여름에도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자신만의 독특한 연주 기법을 자랑했던 괴짜 연주가 글렌 굴드. 그의 뒤를 이은 또 한명의 캐나다 출신 바흐 전문가 안젤라 휴이트가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10월21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해 48살인 그녀는 글렌 굴드처럼 피아노 신동으로 자랐다. 세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네살 때 대중 앞에서 공연을 했고 아홉살 때 토론토 왕립 음악원에서 첫 독주회를 열었다. 20살인 78년엔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 이후 글렌 굴드를 기리기 위해 198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 바흐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굴드를 잇는 바흐 전문가로 우뚝 서기 시작했다. 그녀가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94년 음반사 하이페리온과 손잡고 바흐 건반악기 전곡 녹음에 도전하면서부터. 94년 ‘인벤션’ 이후 ‘프랑스모음곡’(95년), ‘평균율’(97년), ‘골드베르크 변주곡’(99년)을 내놓은 뒤 지난해 11년 만에 모두 18장으로 된 바흐 건반악기 전곡 음반 녹음을 마쳤다. 18장이라는 CD 수가 말해주듯 엄청난 노력과 집념이 필요했던 이 음반은 음반 평론가로부터 ‘우리시대가 내놓은 가장 영광스런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럽은 물론 호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자주 공연을 가졌지만 한국 내한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 바흐 전문가답게 이번 내한 독주회에서도 그는 바흐의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춤곡 양식에서 유래된 ‘영국 모음곡 6번’‘프랑스 모음곡 4번’을 들려주고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피아노 소나타 3번을 함께 들려준다. 3~7만원.(02)54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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