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 중순께 통합민주당 창당

민주-중도신당 합당 합의<br>양당대표 4일 공식선언 예정…우리당과 세대결 본격화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중도신당)이 합당해 이르면 이달 중순쯤 새로 창당하는‘중도통합민주당(이하 통합민주당)’으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범여권에서 대통합을 추진했던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간 세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중도신당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당 협상을 타결 짓고 4일 통합민주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창당 방식은 신설합당 방식이며 박 대표와 김 대표가 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를 맡는다. 또 최고위원과 중앙위원은 각각 6명과 75명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양당은 창당 선언 직후 합당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합당절차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오는 15일까지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 신고를 마치기로 했다. 합당실무위는 각각 6명씩의 민주당 및 중도신당 인사들로 구성된다. 이번 협상은 박 대표가 사실상 일부 대선주자와 참여정부 책임인사, 친노그룹 등을 겨냥해 최대 쟁점화됐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양보하면서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특정세력 배제론에 반대했던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내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설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정치권 안팎의 모든 정파ㆍ정당과도 추가 통합작업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이 합당하면 당장 원내 의석은 민주당 13석과 중도개혁통합신당 20석을 포함해 총 33석이 된다. 통합민주당 안팎에서는 범여권 의원들이 추가 합류할 경우 통합민주당은 40석 안팎의 규모로 창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을 선도탈당했던 유선호 의원은 4일 통합민주당 합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4일 당의 대표단-중도통합추진위원회 연석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번 합의 내용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민주당 등과는 상관없이 탈당해 가칭 대통합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겠다는 정대철 상임고문 등을 만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달 31일 당내 중진인 김덕규 의원, 문희상 전 의장, 배기선 의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정 고문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동영ㆍ김근태 전 당의장 등과도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또 지난달 말 시민사회 원로인 김상근 목사와 회동해 범여권 대통합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동교동계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박지원 실장 등과도 접촉하며 전방위 통합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범여권 내에서는 정 의장이 오는 10일께 시민단체와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제3지대 통합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그 여부에 따라 정계개편 흐름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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