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현장 고령화 심각

이공계 기피·신규채용 부진 탓… 젊은 기능인력 비중 크게 줄어<br>세계수준 숙련기술 단절 우려…"미래경쟁력위해 대비책 필요"


SetSectionName(); 산업현장 고령화 심각 이공계 기피·신규채용 부진 탓… 젊은 기능인력 비중 크게 줄어세계수준 숙련기술 단절 우려…"미래경쟁력위해 대비책 필요"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산업현장 근무인력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 이공계 기피 현상에 따른 젊은 기능인력 부족으로 고참급인 베이비붐(1955~63년생) 세대가 전체산업현장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 현장의 고령화는 제조업 분야의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에 충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덧붙여 나이는 많지만 해당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숙련공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1만7,596명의 평균연령은 44.4세, 근속연수는 18.6년으로 3년 전인 지난 2007년 12월보다 조합원 수는 800명 줄었고 평균연령은 0.6세, 근속연수는 0.1년이 늘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장기근속에 따른 조합원 평균연령과 근속연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조합원 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퇴직하는 인원에 비해 새롭게 충원되는 인력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제여건이 좋지 못한 만큼 회사가 신규 인력 충원에 적극적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숙련기술 이전, 기업의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 인력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된 가장 큰 원인은 사회 전반적인 고령화 때문.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기업이 활용 가능한 연령대인 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핵심인 25~49세 비중이 올해 56.7%로 2005년보다 2.9%포인트 낮아지는 데 반해 50~64세는 20.5%에서 25.0%로 4.5%포인트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기침체 탓에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인 것도 산업 현장의 고령화 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집계한 25~49세 청ㆍ장년 취업자는 1,492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5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12월 한달 기준으로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말 이후 최대다. 유재섭 한국인력공단이사장은 "기업들이 새로운 인력은 채용하지 않고 아웃소싱 등을 통해 처리 하는데다 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 위주로 뽑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임금피크제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서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정규직을 뽑아 세대 간에 기술이 제대로 전수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ㆍ철강ㆍ기계 등 중공업 분야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져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업계의 경우 지난해 6월 기준 평균연령이 42.2세로 전년에 비해 0.5세 높아졌다. 포스코 역시 올해 평균연령이 43.6세로 5년 전인 2006년에 비해 0.8세 늘어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 인력들의 고령화는 숙련기술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공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함께 바뀌어야 하고 젊은 기술인력들을 유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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