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8일 MBC 오후11시30분)
연애에는 별 재주가 없는 은행원과 그를 짝사랑하는 학원강사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조감독 출신인 박흥식 감독의 자작 시나리오 데뷔작이다. 전체적인 전개 과정이 밋밋하고 제대로 된 클라이맥스 하나 없지만 소박한 일상을 꾸밈없이 담아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파트 단지 내의 조그만 은행에서 일하는 김봉수(설경구 분) 대리는 봉수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 가는 여자 원주(전도연 분)가 있음을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한다. 봉수는 은행 맞은편 보습학원에 근무하는 원주와 늘 이러 저러한 일로 마주치지만 원주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학교시절 친구 태란과 가끔 만나지만 여전히 혼자인 봉수는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TV를 시청하다 잠드는 일을 반복한다.
■ 파이란(白蘭)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