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중국을 자국 경제 불안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
미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는 7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위앤화 절상은 다국적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경제를 어렵게 함으로써 결국 세계 제조업의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며 최근 선진국의 `중국 때리기`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위앤화의 인위적인 저평가 정책으로 수출 시장에서 자신들이 불공정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환율이 아닌 중국의 값싼 노동비용, 고품질 저가 상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중국 수출은 3배 가까이 늘어난 3,65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65%가 중국 진출 외국투자기업이 기여한 것이라며 미국이 대중 무역적자와 관련 중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사실상 자신을 포함, 선진국들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는 또 “예금을 하지 않아 해외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미국이 무역적자 상태에 빠져있는 것은 일면 당연하다”며 미국이 중국과 무역을 하지 않는 다해도 중국과의 무역 적자분은 캐나다, 멕시코, 일본, 유럽에서 그대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