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부담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에 힘입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부문이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상반기(4~9월) 중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5조5,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고 영업이익도 10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고 27일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2,0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1회계연도(24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분야가 흑자를 낸 것은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8.3%로 전년 동기의 73.4%에 비해 5.1%포인트 떨어지면서 영업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처럼 손해율이 떨어진 이유로 고유가 부담에 따른 운전자들의 차량운행 자제, 하절기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 감소 등을 꼽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손해율이 양호한 수준이라 자동차보험 분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최근의 유가하락 및 보험료 인하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손해율이 다시 올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