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돈 쓸곳 많은 40대' 신용도 최저

■ 한신정 성인 남녀 57만명 조사<br>자녀 교육비·주택 마련으로 대출 의존도 높아<br>20대는 취업시장 한파등으로 점수 급격 하락


40대는 자녀의 교육이나 주택마련 때문에 대출 의존도가 높아 신용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거래 등이 많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금융거래가 적은 여성보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에 따르면 전국의 성인 남녀 57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 3월부터 2008년 9월까지 5년여간의 신용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령대별로 신용점수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평가사는 ▦연체율 ▦캐피털 등 2금융권 대출비중 과다 여부 등을 기준으로 개인 신용등급을 10개 등급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개인 신용점수가 900~1,000점이면 가장 신용이 좋은 1등급으로 간주하고 700~800점이면 3등급으로 본다. 한신정에 따르면 2003년 카드 사태로 채무 불이행자가 급증하면서 급격히 낮아졌던 신용점수는 그 후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 연령대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40대의 평균 신용점수는 2004년 3월 726점에서 2008년 9월에는 750점까지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40대의 신용점수가 낮은 것은 자녀 교육비에다 주택구입대금 상환 등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늘어나고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60대는 같은 기간 762점에서 774점으로 상승하며 줄곧 1위를 지켰다. 60대의 점수가 높은 것은 신용활동이 부진하고 이에 따라 연체 가능성도 제일 낮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0대는 60대에 이어 가장 높은 신용점수를 보였지만 올 들어서는 경기침체 여파로 취업이 어려운데다 학자금 연체규모가 늘어나면서 신용점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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