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한독약품 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제약업체들이 동종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메리트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3일 동부증권은 「99년 제약업종 전망」에서 유한양행, 태평양제약, 일양약품, 한독약품, 삼진제약을 올해 성장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당기순익이 전년도 추정치보다 35.1% 증가한 2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상이익도 98년대비 71.3% 오른 161억원으로 전망됐다.
한독약품의 경우 훽스트사의 수출 전진기지로 올해부터 본격 수출에 들어가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4.8% 증가한 1,205억원, 경상이익이 35% 늘어난 1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일양약품의 올 순익은 지난해보다 84.0% 늘어난 12억원으로 전망됐다.
동부증권은 과거 제약업종지수는 종합주가지수를 크게 웃도는 것이 보통이었다며 97년이후 상대적인 하락률이 큰 제약업종이 올해 높은 투자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회사의 서재영 투자분석팀장은 『높은 금융비용과 낮은 매출채권 회전율이 지난해 제약업체주가의 상승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었다』며 『올해 금리 인하와 매출채권 회수율 증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제약업체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徐팀장은 매출채권의 부실화와 신약개발 등의 재료로 종목간 차별화가어느해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종목 선정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