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ㆍ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만찬회동을 갖고 국회 원구성협상을 이달말까지 완료한다는 데 원칙적 공감대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어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만났다”며 “개원 협상은 대체로 7월말까지 이뤄지지는 쪽으로 대체로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공보 부대표도 “어제 양당 원내대표 및 수석ㆍ공보담당 부대표가 모였다”며 “친목 차원의 자리였지만 원 구성은 7월말까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민주당에서도 최대한 빨리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갑원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원구성은 원칙적으로 7월말까지 끝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원구성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원 구성 문제를 갖고 국회를 공전시키거나, 여야간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없도록 전통과 관례를 확실히 세우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당은 다만 각론에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당일 만찬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법사위 권한 축소 문제에 대해 “헌법 질서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며 “입법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 등의 우려를 표명했다는 게 서 부대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