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재료로 쓰고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착한 과자'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전남 담양 창평의 제과회사인 산들촌은 지난 2006년부터 국산 친환경 농산물로 차별화된 과자를 만들어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산들촌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재료를 국산 친환경 농산물로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과자 만들기에 도전했다.
산들촌은 유기농 감자 2t을 허비하고 10여 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뒤 지난 2006년부터 '우리 아이 착한감자', '우리 아이 첫 과자' 등을 착한과자 제품으로 출시했다.
2009년에는 제과업체로는 드물게 '유기가공 인증'을 획득해 다섯 가지 이상의 유기농 곡물과 견과류를 넣어 만든 아침 대용식 유기농 씨리얼과 유기농 생과일로 만든 유기농 딸기 스낵 등 유기농 과자 생산을 본격화해 고정 소비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산들촌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지역 친환경농수산물과 국내산 우리밀을 주 원료로 사용하며 색소ㆍ향료ㆍ팽창제ㆍ방부제 등을 전혀 쓰지 않는다. 또 가공식품에서 피할 수 없는 지방산과 설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미유나 포도씨 등 식물성 액체유로 트랜스지방산을 해결하고 유기설탕과 유기농쌀로 만든 유기쌀 조청을 사용해 차별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들촌 제품은 일반 과자보다 비싸지만 유기농식품 전문업체인 생협연대, 초록마을 등을 비롯, 전국 100여곳의 대형 유통업체에서 잘 나가는 제품으로 통한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뛰어들어 지난해 미국ㆍ중국 등에 2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산들촌은 시장 확대에 따라 올 상반기 담양 에코산업단지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을 갖춘 공장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차민석 산들촌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화학첨가물 없이 국내산 원료로만 스낵을 만들 때 홈페이지를 통해 격려도 해주고 따끔한 질책도 해준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일 큰 힘이었다"며 "좋은 과자 만들기는 바른 먹을거리 선택기회를 넓히는 일로 자연을 담은 엄마의 마음으로 '착한과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