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씰리.. 미 4명중 1명 사용'침대대명사'

118년 전통의 씰리(SEALY, 대표 론 존스·RON JONES)는 미국 침대업계에서 단연 선두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억3,900만달러, 시장점유율은 21.6%로 2위인 썰타(SERTA)보다 2억달러가 더 많다.세계 최대의 매트리스 제조회사인 씰리는 미국·캐나다·한국·푸에르토리코·멕시코 등 총 28개국에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특허를 받은 포스쳐피딕 스프링은 씰리소유 3개 스프링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씰리의 역사는 18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작은 마을인 「씰리」에서 대니얼 헤인즈와 이웃들이 면을 압착시켜 매트리스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대니얼 헤인즈는 자신의 독특한 매트리스제조기술을 「씰리」라는 회사에 팔았고 이 회사가 현 씰리의 원조격이다. 20년까지 28개의 공장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성장한 씰리는 그러나 30년대 대공황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가장 견실한 라이선스회사 8곳이 모여 기존 씰리사의 빚을 청산하고 회사를 재설립,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씰리는 미국 어느 침대회사보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진에 정형외과 의사들이 포함돼 있는 것. 인체에 가장 적합한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 첨단 의학을 적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씰리침대는 미국 정형외과의사들에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 됐다. 씰리의 강점은 최고 품질의 매트리스. 매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스프링인데 씰리는 무거운 것을 강하게 가벼운 것을 부드럽게 받쳐주는 「포스쳐텍 코일」을 개발해냈다. 누르는대로 눌리는 일반 침대스프링과 달리 포스쳐텍 코일은 신체부위마다 다른 하중을 감지해 알맞은 힘으로 지지해준다. 이 코일은 일명 「센서리 암(SENSORY ARM)」으로 불린다. 「감각적인 팔」이란 뜻이다. 무거운 하중에는 강하게 반응하고 가벼운 것은 부드럽게 밀어주는 정교한 스프링을 일컫는 말이다. 또 장기간 사용해도 코일이 원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프링 전체에 이중 열처리를 했다. 또 일반 강선보다 62% 더 강한 강선을 사용했다. 코일의 삼면을 직선형으로 설계, 뒤틀림과 좌우 흔들림을 방지한 것도 이 스프링의 강점이다. 김인호(金仁鎬) 씰리코리아 사장은 포스쳐텍 코일에 대해 『한번 치면 10번 튀어오른다』고 강조한다. 金사장은 『스프링의 강점, 즉 기술력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씰리를 최고급 침대로 대접받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씰리침대의 또다른 특징은 엣지가드(EDGE GUARD). 침대 가장자리에 부직포를 대 이곳이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수면공간을 10%이상 늘렸다. 이외에 씰리침대는 강철빔등 4개의 특허기술을 적용,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된다. 씰리는 지난해 혁신적인 수면시스템인 듀얼서포트시스템과 마이크로텍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듀얼서포트란 말그대로 인체를 이중으로 지지해줘 안락함과 안정성을 크게 높인 신기술제품이다. 마이크로텍 파운데이션은 박스형태의 스프링으로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간다. 씰리는 이같은 신제품을 앞세워 적극적인 글로벌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에 동남아시아를 공략한 생산기지를 구축했는데 기술제휴방식보다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선호하는 확고한 경영전략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는 물론 본사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씰리는 전통적으로 침대문화권이 아니었던 여러 나라들이 점차 서구식 생활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전 세계 침대시장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세계 매트리스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으로 과감한 현지화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 침대업계가 잔뜩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규진기자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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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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