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쌍용정유 등 국내 정유 4사는 최근의 국제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 이르면 31일 자정부터 직영 주유소 휘발유값을 ℓ당 50~60원 인상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현재 각 업체별로 1,207~1,210원 수준인 휘발유값이 50원 오르면 1,257~1,26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휘발유값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 97년 12월 1,083원으로 인상, 1,000원선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세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224원까지 올랐었다.
정유사들은 경유도 ℓ당 45~50원 가량 올릴 계획이며 등유는 55원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비수기인 점을 감안, 인상폭을 낮춰 잡을 방침이다.
승용차 보유자가 SK㈜ 주유소(ℓ당 1,210원)에서 40ℓ를 주유할 경우 그동안은 4만8,400원을 내면 됐으나 휘발유값이 50원 오르면 2,000원이 더 많은 5만4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상으로 뛰는 바람에 휘발유값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면서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할 지를 두고 31일 오후까지 업체간 눈치작전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