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4-2015시즌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앞선 전반 34분 결승골을 꽂았다. 카림 벨라라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안쪽으로 때려 골망 오른쪽을 갈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개인 통산 1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레버쿠젠 이적과 함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8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렸으나 골은 넣지 못했고 올 시즌 본선 첫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AS모나코(프랑스)와의 C조 원정 1차전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과감한 슈팅과 위협적인 공간 패스로 벤피카를 시종 흔들어댔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7차례 슈팅(유효슈팅 5개)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나온 선제골도 손흥민이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최전방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이 리바운드로 공을 골문 안에 차 넣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기 후 UEFA가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 레버쿠젠은 1승1패(승점 3)로 제니트·모나코(이상 4점)에 이어 C조 3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한 대니 웰벡(24)은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D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 쇼'를 펼쳐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