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10명 중 9명은 부유한 집안 환경 덕에 취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이른바 ‘취업 로열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 준비 중인 대학교 4학년생 478명을 상대로 ‘월평균 소득과 취업 준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9%가 취업 로열층이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취업 로열층이란 집안 환경이 넉넉해 아르바이트 등을 하지 않고 자격증 취득과 해외 연수 등 오로지 취업 스펙을 놓이는 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구직자를 뜻한다.
가정의 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그 자녀가 취업에 전념하는 시간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 72.9%가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봤다고 답한 반변 월 평균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절반인 53.5% 만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환경이 부유할수록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취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도 더 큰 셈이다.
최근 취업의 필수 스펙 중 하나인 해외 어학연수 경험도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월 평균 소득 600만원 이상인 경우 대학생활 중 해외 어학 연수를 다녀왔다는 응답이 25.4%였고,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은 22.9%,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은 16.3%으로 점차 줄더니 200만원 미만은 단, 2.1%에 그쳤다.
취업 사교육 역시 가정 월 평균 소득과 상관 관계가 뚜렷했다. 월 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다양한 취업 사교육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대학생들이 한 달 동안 취업 준비 비용으로 쓰는 돈은 24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