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투신사는 9일 오전 임시주총을 열고 10일중 금융감독위원회의 부실금융기관지정과 감자에 이어 앞으로의 공적자금투입과 은행·증권사들을 통한 증자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수권자본금을 각각 현재의 2억주, 1조원에서 10억주, 5조원으로 늘리기로 의결했다.또 정부와 정부출자법인, 금융기관 등의 증자시 배정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에 제3자 배정조항과 전환사채 발행(발행총액 1조원) 근거조항도 신설했다.
대투는 특히 증자를 통한 정상화후 코스닥시장등록에 대비해 주식 명의개서대리인을 둘 수 있는 조항도 신설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변형(邊衡)한국투신 사장은 공적자금지원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한투는 새 경영진이 선임될 때까지 최태현(崔太鉉)전무가 사장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崔 직무대행은 44년 전주생으로 전주고와 건국대 상학과를 나온 뒤 금융계에 투신한 이후 한투 대우이사·상무·전무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대투는 이미 사표를 내놓은 상태인 김종환(金鍾煥)현 사장이 새 경영진이 선임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진갑기자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