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웅 제강공장 짓는다

3,105억 들여 부산 화전산단에

세계 최대 단조업체인 태웅이 제강사업에 뛰어든다. 태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단조업체지만, 단조에 쓰일 철을 직접 만드는 제강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태웅은 외부조달에 의존해 오던 원자재를 자체생산하는 등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8일 태웅에 따르면 9일 오후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내 15만㎡부지에 연간 70만톤 생산이 가능한 제강공장 기공식을 연다. 제철은 포스코처럼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을 생산하는 것이고, 제강은 고철 등을 고로에 녹여 철을 생산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105억원이 투입된다. 태웅 관계자는 "이번 제강공장이 완공되면 그 동안 외부조달에 의존하던 원소재를 자체 생산하는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원자력 발전시대를 대비한 대형소재 생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태웅의 이번 투자로 현지 연관기업들의 추가 투자도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부산시가 동남권 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기계부품 소재·에너지플랜트산업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웅은 제강공장 신설을 통해 오는 2015년 1월까지 신규 고용과 협력업체 유치 등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태웅은 코스닥 상장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215억 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1만5,000톤 자유형 단조프레스와 구경 9,500㎜ 링 롤링 밀 설비를 갖추고 있는 부산의 대표 단조업체다. 태웅은 풍력발전산업의 핵심부품인 메인샤프트, 베어링 부품, 타워플랜지 등을 만들어 수출하는 세계 최대 풍력부품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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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계자는 "향토기업인 태웅이 신설 제강공장을 착공하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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