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51)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4만 명을 넘어서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 4만 2,753명을 기록했다.
약 40개 남짓한 영화관에서 개봉 3일 만에 다양성 영화의 흥행 척도로 여겨지는 1만 명을 돌파했고,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3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올해 소규모 예술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마지막 4중주’보다 3일 앞선 기록이다.
일본 톱스타 후쿠야마 마사하루(44)가 주연한 이 영화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회사원이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아이가 바뀌었다는 전화를 받고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매사에 자신만만한 중산층 가장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시점을 유지하면서 과연 아버지란 뭔지, 부모 자식이란 어떤 관계인지를 되묻는다. 극은 담담히 전개되지만 묵직한 울림과 파장을 전한다. 이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작품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2004), ‘걸어도 걸어도’ (2008), ‘공기인형’ (2009)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사랑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