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손잡고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하는 협동화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3일 중진공(이사장 김홍경)은 최근 부산 자동차부품전문화단지와 충북 진천 공예전문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기로 하고 총 66개 업체에 704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중진공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구 직물비축협동화사업
▲파주 출판물류협동화사업
▲울산 효문자동차부품협동화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처럼 중진공의 협동화사업이 활기를 띠는 것은 각 지자체들이 지역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전용단지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광역시는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 95만평 중 약 10만평 규모를 자동차부품전문화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이 단지를 협동화사업장으로 승인하고 성우하이텍(대표 이명근) 등 44개 참여업체에 684억원의 협동화사업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충청북도가 진천군에 약 3만7천평규모의 공예전문단지(진천공예마을) 조성계획을 수립하자 중진공은 이 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진천 민속공예(대표 김세진), 청강도예(대표 강의승)등 22개 공예업체들에게 20억원의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이처럼 중진공의 협동화지원사업이 지자체의 지역특화산업 육성책과 맞물리면서 지방중소기업들이 공장마련은 물론 시설ㆍ운전자금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진공의 협동화사업이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3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모아 공장이나 사무실을 한 곳에 집적화하거나 공동으로 전시판매장ㆍ생산시설 등을 건립하는 제도다.
협동화사업에 참여할 경우 연리 4.9%(거치기간 5년), 10년 상환 조건으로 부지자금부터 건축자금, 기계설비구입자금까지 일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지난 79년부터 23년간 총 484개 사업장에 4,073개 업체를 승인, 현재까지 총 2조664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30개 사업장을 승인해 201개 업체에 1,780억원을 저리 대출해줬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