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총수들은 “당초 약속했던 투자와 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관련기사 2ㆍ3면
박 대통령은 28일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하고 국내외적으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장애물을 해소하고 법적ㆍ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로지 정부에서는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에 기업인 여러분들이 무엇을 어떻게 바라고 계신지를 귀담아 듣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기업들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주도하는 선봉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투자를 할 시점”이라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때마다 과감한 선제적 투자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경제를 새롭게 일으키는 동력이 돼 왔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인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과 제도를 만들어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상법개정안과 과잉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도 결국 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서 많은 의견을 청취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금 글로벌 경제가 어렵지만 (정부가) 규제를 풀어준 것이 기업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투자와 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인 만큼 기업들이 앞장서서 실행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소프트웨어(SW) 인재와 기초과학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