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주요 종목들이 1일 급락장세에서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 편입효과’가 매수세를 야기하는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지수 급락에도 불구, 코스피200지수의 새 식구로 결정된 15개 종목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7개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인 SK네트웍스, 금호타이어, LG카드 주가가 시종일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주가 상승률 6%를 훌쩍 넘어 강한 ‘코스피200 효과’를 과시한 종목도 3개에 달했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전날보다 7.14% 오른 1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일동제약은 6.68%, 동원시스템즈는 7.45%의 급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또 금호타이어(3.62%), 일양약품(3.92%), 한국유리(3.09%), LG카드(1.81) 등도 상승마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해당 종목에 대해 새로운 매수 수요 발생을 의미한다”며 “특히 대형주의 경우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지수 편입이 이뤄지기 전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일부 종목은 지수 편입 ‘약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편입 호재보다는 부정적 요인들이 더 큰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GS는 화학업종의 전반적인 약세로 주가가 3%대의 낙폭을 보였으며, 최근 업계 M&A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쇼핑도 1.14%의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영진의 지분확대 이후 주가 등락이 극심해진 삼양식품도 4.3% 하락 마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편입은 상승여지가 있는 종목의 발굴이 아니라, 많이 올랐거나 거래가 늘어난 종목을 사후에 반영하는 후행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지수 편입보다는 이익 모멘텀 등 개별 종목의 사정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지수구성에서 제외된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는 등 거센 ‘역풍’에 시달렸다. LG가 3.41% 떨어진 것을 비롯해 태경산업과 이수페타시스 등이 4% 이상 급락했다. 보합으로 마감한 일신방직과 동아타이어를 제외하면 13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뒷걸음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