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루슨트] 어센드 합병 `빅딜'.. 음성.데이터통합 세계1위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러지스가 데이터통신 장비업체인 어센드커뮤니케이션즈를 합병했다.합병 규모는 적어도 187억달러로 추산된다. 루슨트테크놀러지스의 한국 법인인 한국루스트테크놀러지스는 『양사가 13일 이사회를 갖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에서 어센드 1,000주와 루슨트 825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루슨트의 주식은 12일 기준으로 1주당 107달러이다. 이번 합병으로 루슨트는 음성과 데이터를 통틀어 통신장비시장에서 세계 리더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게 됐다. 지난 89년 설립된 어센드는 세계 인터넷 이용자 70%가 이 회사의 장비를 거쳐 인터넷을 쓸 만큼 데이터 통신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다. 루슨트와 어센드의 합병은 특히 「음성」과 「데이터」가 통합되는 세계 통신기술의 흐름을 반영, 양사가 전략적으로 합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루슨트는 이미 96년부터 애질네트웍, 리빙스톤, 유리시스템, 프로미넷, 랜넷, HP의 무선영상전송사업 부문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데이터통신 장비 분야의 사업을 강화해 왔다. 따라서 이번 어센드 합병은 루슨트가 지금까지 펼쳐 온 일련의 인수합병(M&A) 시리즈의 완결편인 셈이다. 한편 이번 인수는 국내 통신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둘로 나뉜 한국루슨트테크놀러지스와 어센드코리아도 곧 통합하면서 국내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이라는 세계 통신기술의 조류에 뒤쳐져 있는 국내 업체들의 인식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측된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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