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이른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이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 세계 주요 포털, 교육, 백과사전 사이트 등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6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스페인어권인 칠레의유명 만화 포털(www.animeportal.cl), 스페인 대학사이트(campus.uab.es/~2130078/cronologia.htm), 아르헨티나 포털(www.avizora.com) 등은 일본의 야마토(大和) 정권을 "369년, 일본 군대가 신라와 싸워 승리하여 한국의 임나를 점령했다", "391년,일본 군대가 한국을 침략, 백제와 신라를 정복했다"고 소개했다.
임나일본부설은 4-6세기경 고대 일본이 한국 남쪽에 군사적 식민지를 설치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민사관이다.
프랑스어권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fr.wikipedia.org), 인사이클로피디아(encyclopedie.sytes.net), 프리피디아(fr.freepedia.org)와 여행 포털인 부야지나우(www.voyagenow.com), 인포부야저(www.infovoyager.com) 등은 임나일본부설을그대로 싣고 있다.
독일어권 인터넷 백과사전인 마이크로 소프트(de.encarta.msn.com)와 일본 안내사이트(www.abawi.de), 영국의 무술 안내 사이트(www.shaolin-society.co.uk) 등도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참했다.
특히 영어로 된 일본의 사무라이 소개 사이트(www.samurai-archives.com/earlyjapan.html, victorian.fortunecity.com, www.castleblade.com, members.tripod.com/OniBushi/id37.htm, students.imsa.edu, www.lyon.edu, seikarin.com)들은 공통적으로 "일본의 야마토 정권은 한반도를 종종 침략했었다. 4세기에 한반도에 `임나'라고불리는 야마토 정권의 독립 국가를 건설했다"는 등 왜곡이 심각하다.
미국 인터넷 백과사전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인터넷 백과사전(encarta.msn.com)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백제의 멸망 원인이 전적으로 일본의 도움이 없어서 망했다고서술하는가 하면 한국사를 기술하면서 가야를 일본의 식민지로 소개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는 2001년 보수우익 편향의 일본 역사교과서 채택률이 0.039%에 머문 것이 세계 각 나라의 강력한 비난 여론 때문이라고 판단한 일본 정부가새 역사교과서 채택(2005년)에 앞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어내려는 사전 홍보활동"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이에 맞서 7일부터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국바로알리기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한다.(http://www.prkorea.com/vank.txt)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