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스코 주가 50만원 아래로

4% 내려 49만5,000원… 中철강주 급락 영향


포스코 주가가 5개월 만에 5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18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4.07% 하락한 49만5,000원에 마감, 3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중국 관련주의 대표주자로 상승장을 주도한 포스코는 지난해 9월 8년 만에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한 데 이어 10월 초 76만5,000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이후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연일 약세를 거듭, 최고가 대비 36% 이상 밀려나면서 지난해 8월21일 이후 처음으로 50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특히 최근 4ㆍ4분기 실적이 6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도는 부진을 보인데다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감과 철광석 가격 인상설로 추가 매물이 이어졌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보산강철 등 중국 철강주들이 최근 2~3일새 10%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포스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그동안 중국 지준율 상향 이후 중국철강 가격이 일시적 하락 조정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철강 값이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 인상 우려감도 외국인들에게 매도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외신이 브라질 철광석업체가 중국 철강사들과의 가격협상에서 70% 인상을 제시했다는 루머를 보도한 후 3일 연속 포스코 주가가 곤두박칠쳤다. 최지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한 인상폭 30~50%를 크게 웃돈 점이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이는 시장 현물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나온 소문으로 철광석 장기공급계약가격과 현물가격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철강제품 내수가격이 중국산 등 국제거래가격보다 크게 낮아 철광석ㆍ석탄 등 철강연료 값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을 단행할 경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팀장은 “오는 2~3월 중에는 내수가격 인상이 확실시된다”며 “주요 제품가격을 약 4만원 정도 올리면 적정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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